' 여기 니 집근처 카페야. ' 연락이 왔다. 니가 사라지고 2주를 반미쳐서 헤매돌고 없어진 순간부터 한순간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던 허망감이 들었고 상실했던 마음이 못다한 무언가를 놓지 못해서 매일 불을 짊어지고 눈을 뜨고 감았는데 쏟아질것 같은 화들이 그 전화 한통에 집근처에 맴돌고 있다는 그 소극적인 행동에 찬물을 끼얹저 불을 끄듯 잠잠 해...
* ' 왜 나한테 전화했어? ' ' 은우가 사라졌어 ' ' 하.. 이현진 너 이게 지금 뭐 하는 짓이야? ' ' 왜 은우 만났어? 무슨 얘기 했어? ' ' 현진아.... ' '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잖아... 그럼 은우는 만나질 말았어야지.. 내 잘못인데 왜 은우를 만나? 네가 왜 만났냐고 ' ' 너 왜 나한테 화내? 화를 내야 할 사람은 나야... ' ' ...
망가진 휴대전화에 전원을 넣지 않은지 일주일 8평의 원룸의 방안 발에 채일만큼 여기저기로 튕겨 굴러다니는 소주병 난잡하게 열린 낡은 옷장들 하며 여기저기 존재감을 드러내며 널브러진 옷가지 열린 캐리어 안에 무언가를 쓸어 담는 투박한 손길 그럼에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하며 무심히 휴대전화를 바라보던 눈길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도 모르게 결국 휴대전화는 물이...
- No. 11. 절반의 아나르. ‘ 나의 세계는 너로 세워졌고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어. 아나르 ’ “ 근데 그 세계에 나는 없었잖아요. 리노 씨, 절반으로 사는 내가 불쌍했어요? 내가 절반이어도 나는 당신을 끝까지 지키려고 했는데? ” 리노씨 나는 우리를 선택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왜 나를 선택했나요? - No. 38. 세스. " 아나르 너 진짜 리노에 ...
밤 11시. 그날 은우는 마감알바를 끝내고 막 가게를 나서고 있었다. 영하 10도. 마음에 일듯한 바람이 공기 속으로 스며들어 대차게 나부끼는 밤. 그는 잠시 하늘을 올려보다 쏟아질듯한 별을 보며 씁쓸하게 웃음을 지었다. ' 현실이 녹록치 않네.. ' 일렁이는 바람이 은우 그의 목덜미를 스치고 지날때 유난히 오늘은 그 바람이 서늘하다는 느낌을 받은 그는 두...
회색빛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 이윽고 차창 유리로 하얀 결정들이 소리도 없이 하나 둘 추위를 스며들게 하려고 달라 붙고 있었다. 운전대를 잡고있던 그의 오른손이 약간 긴장한듯 앞만 보며 잘 달려 나가던 차의 동선을 신경질적으로 꺽어버렸다. 차는 부드럽게 유턴해서 다시 왔던 방향을 돌아가는 모양새로 변했고 잔뜩 상기된 표정의 그는 하얀 결정들이 하염없이 떨어...
" 야 김은우 " " ... 아.. 왜요.. " " 다 터졌잖아. 어떡할래? " " .. 네? " " 은우야.. 혀는 먹을 때만 쓰는 게 아니야. 하... " " 미안해요. 근데 내가 뽀뽀는 많이 해봤는데 키스는 처음이라 " 이 녀석, 어젯밤에 뽀뽀를 하잔 건지 키스를 하잔 건지도 모를 이상한 행동을 저질러 버렸다. 덕분에 내게 남은 건 팅팅 붓고 터지고 ...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정기 후원을 시작하시겠습니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